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둔지산 위에는 느티나무 군락지가 있습니다. 십 여 그루가 조용히 남산을 바라보며 성스럽게 우뚝 서 있는 이 느티나무 중 족히 이 백 년은 되어 보이는 한 그루의 느티나무를 마주했습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무엇을 보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기지 반환 후에는 잔류부지에 속하게 되어 더 이상 이 느티나무들은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시대의 기억을 저장하는 것이 바로 문화의 역할이고 이를 통해 세대간 사람들 사이의 연결이 가능하고 그것이 더 ‘문명적인 인간상’을 유지하도록 한다라는 나탈리아 솔제니친 (Natalia Solzhenitsyn)의 말을 곱씹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기록하고 있고 왜 기록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2017년은. 용산기지의 반환이 예정된 해이고 믿거나 말거나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 용산기지반환은 최대한 빨리 그리고 온전히 하라
– 반환부지에 대한 쓰임과 미래는 아주 천천히 그리고 같이 좀 생각하자
– 아픈 땅은 반드시 건강하게 회복시켜야 한다
– 누구만을 위한 공원이 아닌 모두의 공원이 되도록 급속도로 삭제되어 가고 있는 경계지를 포함한 공원계획을 수립하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Gate22는 또 다른 증인들을 소개합니다. 기록, 증인 그리고 느티나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에 이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1부 <이태원>상영회
감독 – 강유가람, 다큐멘터리, 컬러 98분
미군달러가 지배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살아온 세 여성의 이야기
● 2부 Gate 22 간담회 : 우리는 무엇을 왜 기록하는가?
간담회 패널 : 강유가람(이태원 감독), 김일란 (마마상, 두 개의 문 감독) 그리고 Gate 22 멤버
● 부대행사
용산공원 이름 짓기 대회
● 언제 / 2016년 12월 18일 일요일 오후 2시 – 6시
● 어디서 / 비빌기지 틈틈이 도서관 ( http://bibil.org/?p=30 / 서울 마포구 증산로 87 )
● 참가비 / 1만 5천원 – 참가비는 다큐멘터리 감독님들을 응원하기 위해 쓰여질 예정입니다.
● 참가신청 / 홍서희 앞으로 문자나 이메일 / 010-3915-6048 / gate22gate22@naver.com
한정된 공간에서 효율적 운영을 위해 사전 참가 신청을 부탁 드립니다. 삼삼오오 와주세요. 참가자 전원에게는 Gate 22 담벼락 해킹툴 키트를 선물로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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