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7_ 용산공원 국제심포지엄: 용산공원의 미래 – 공원 운영관리와 시민참여

용산공원 컨퍼런스 Ff-01

개회사 / 환영사 –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Session 01. 용산공원 계획과 시민참여
용산공원계획의 변화와 쟁점들  –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공원설계와 시민참여 – 최혜영 (WEST8 조경가)
우리가 만드는 용산공원의 미래  – 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
용산공원: 누가? 어떻게? – 홍서희 (Gate22 예술가)

Session 02. 해외 도시공원 계획·운영관리 사례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 공원, 21세기 공원으로의 변화 – 마이클 볼랜드 (프레시디오 트러스트)
시드니 하버 공원, 자족적 공원을 위한 사례 – 제프 베일리 (시드니하버 페데레이션 트러스트)
시애틀 맥너슨 공원, 도시의 확장 가능한 공간  – 제프 호우 (미국 워싱턴대학 교수)

Session 03. 토론
김성홍(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이영범 (경기대학교 교수)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IMG_9895용산공원: 누가? 어떻게? – Gate 22 홍서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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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내용 :
용산공원: 누가? 어떻게?
– Gate 22 홍서희

숨 고르기
대한민국에는 분단 이후 약 100여 개의 기지에 주한미군이 주둔해왔다. 조금 과장하자면 온 나라가 기 지촌인 셈이다. 백 여 개의 기지는 감축을 빌미로 새로운 기능과 확장된 영토를 요구하며 과감하게 몸집 불리기 중이다. 따라서 반세기 넘게 사용된 낡은 기지와 기지촌은 용도변경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용산미군기지는 당연 가장 주목할만한 땅의 귀환이다. 그간 용산기지반환과 용 산국가공원화의 논쟁은 100만 여 평에 담고자 하는 다양한 욕망들과 협상해왔다. 그 협상은 그 시대의 맥락 속에서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쯤에서 혹시 우리가 중요한 협상 주체를 잊고 있지는 않은지 또한 그 협상 방법이 조금 고루하지는 않은지 그래서 이제라도 용산공원을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한 번쯤 숨을 고르며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누가?
기지와 경계지를 걷다 보면 기지와 경계지들이 암암리에 갖고 있는 문화적 사회적 관계들이 드러나기 시 작한다. 기지 내 군사들을 위해 생겨난 다양한 서비스 공간들과 그 공간들에서 복무하면서 경제적으로 밀착된 관계를 맺어 온 한국인들이 기지와 나누는 밀담들은 접경지역에 자연스럽게 공간화되고 우리가 흔히 ‘기지촌’이라고 낙인 찍는 독특한 문화적 풍경이 형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풍경이 펼쳐지는 담벼락 에 밀착해서 걷노라면 이 공간과 함께 살아온 수 많은 사람(영혼)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공원화’가 선포 된 이후 안타깝게도 이 사람(영혼)들이 점점 희미해지거나 사라지고 있고 공원 설계 과정에서는 아예 배제된 느낌이다. 그래서 과연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공원, 아니 반환도 되지 않은 땅, 심지어 온전한 반환도 협상하지 못한 이 시점에서 우리는 마치 멋진 워너비 뉴욕 센트럴파크를 만들었다치고 그 공원을 관리하고 참여하는 시민을 논할 시점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진정 시민이 만들어가는 공원, <모두의 공원>을 원한다면 그 시민이 누구이고 그 시민들과 대화하고 적극 공동 설계 하고 상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어떻게?
기지 경계지를 걷다 보면 현재의 미군기지를 둘러싼 휴먼사이즈 회색담보다 수 백배 높은 공중누각들로 숨가쁘게 채워지는 걸 목격할 수 있다. 이 속도라면 이 땅에 대한 성찰도 진정한 땅의 귀환도 꿈꿔보지 못한 채 결국 이 땅은 <개발을 찬양하는 공터>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외국군이 한 세기 넘도록 사용하다 버린(돌려받는?) 낡고 상처투성인 이 땅이 공허한 빈 땅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물론 그리 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공원조성 과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모두의 공원을 누군가 혼자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백년대계 설계과정의 순서에서 주와 객이 바뀌지는 않았는지, 돌아올 땅이 마치 가족이나 친구도 없이 넝마를 뒤집어 쓴 고아마냥 텅 빈 땅으로 돌아오고 있지는 않은지, 진정 건강한 땅을 만들고 있는지 … 용산기지가 <모두의 공원>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어쩌면 분절된 한반도를 되찾는 더 큰 일의 예행 연습일 수도 있다. 탁상 위 실선으로 그려진 설계도가 아닌 사실을 살로 녹여서 만든 사색으로 충만하게 채워진 설계도를 그려야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은 분명 시간과 역사를 따라가는 삶의 장소들을 정독할 때에만 볼 수 있다.

잠깐 둘러보기: 베를린의 템펠호프공항
게이트22는 세상 어딘가에 혹시 우리가 꿈꾸는 공원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검색을 하다 찾은 독일>베를린>템펠호프공항을 둘러본 지극히 사적인 소감을 공유하고자 한다. 물론 전체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분명 그 곳의 맥락이 우리의 것과는 너무도 다르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템펠호프 공항의 공원화는 과거의 시간과 역사를 허락한 온전한 땅의 시간으로 또 시민이 주체가 되어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자긍심을 뒷받침하는 땅으로 존재하고 있다. 용산기지 또한 ‘나라님 땅’이 아닌 ‘나의 땅’으로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 우리시대와 사회에 어울리는 지혜로운 과정과 방법으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미래의 공원>, <모두의 공원>을 논의해보면 어떨까?

같이 가입시더! We Go Together?

20151018_워킹투어세미나:왜 이태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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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e 22 Walking Tour Seminar
李泰院, 梨泰院, 異胎院 , 왜 이태원인가?

역원驛院 이태원梨泰院이 있어 붙여진 동명洞名 이태원梨泰院
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 이태원梨泰院
왜병들과 피가 많이 섞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 이태원異胎院
미8군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팔던 구멍가게로 시작하여 현재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외래광객을 유치하는 지역으로 급성장하기까지 반세기가 넘도록 용산미군기지의 충실한 배후지, 기지촌으로서의 Itaewon. 2015년 10월 18일, ‘왜 이태원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왁자한 이태원지구촌축제의 틈바구니 속을 헤쳐나가 보았다.

● 워킹투어와 담벼락해킹
이태원역 > 소방서골목 > 태평극장 > 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 > 해밀톤호텔 > 선양복점과 하루방기념품가게 > 양스테일러와 국제아케이드 > 녹사평역 육교 > Gate4 > Gate3 > Overpass Bridge > Gate2 > Gate 1

● 이태원수다
‘왜 이태원인가’질문하는 사람들 + ‘이태원’을 아는 사람들 + ‘이태원’이 궁굼한 사람들과

● 일시,장소
투어시작: 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오후 3시30분, 이태원 소방서 주변, Gate 22 축제부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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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_용산기지탐색전-보호구역

용산기지탐색전 – 보호구역

전시일정 : 2015.2.28.토.~3.22.일
장소 : 용산구 한강로 1가 13- 25, 1층, 좌측집
참여작가 : 배성미, 임지영, 올리버그림, 정민구

보호구역
국가기밀 또는 중요시설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장소에 일정한 범위를 정하여 불필요한 인원의 접근을 금지하고 출입을 제한하도록 정한 구역을 말한다. 보호구역의 중요성에 따라 ‘제한지역’, ‘제한구역’ 그리고 ‘통제구역’이 있다.

용산기지탐색展  보호구역
보호구역은 구역을 누가 어디에 왜 지정했는지에 따라 그 의미가 현격히 달라진다. 미8군에게는 마땅히 용산기지가 주요 군사시설로서 보호구역이지만 담 밖 기지촌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인 기지촌이 바로 보호구역이 되기도 했다.
용산미군기지=보호구역=출입금지구역=심각한 오염의 근원지=개발을 찬양하는 공터=국가공원= 200년 간의 제국주의 = 빈 땅.
수 많은 대체어들로 그 의미를 달리하는 보호구역으로서의 용산기지. Gate 22는 그 동안 꾸준히 용산기지반환 후 비워질 땅의 쓰임새를 상상하기 위해 걷고 보고 듣고 읽으며 돌아올 땅과의 교감을 시도해왔으며 반환될 미래의 땅을 탐색해왔다. 용산기지탐색의 일환으로 배성미, 임지영, 올리버그림 그리고 정민구 4인의 작가가 마주한 용산기지 그 안팎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배성미 _ 비워질 기름진 땅에 드리는 꽃
도시 한복판에 존재하는 넘어갈 수 없는 기름진 땅에게
무너질 담벼락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가시망에게
상처진 역사의 보이지 않는 안타까움에게
꽃 한송이 만들어 바침.

올리버 그림 _ Once Upon a Time in California
뉴스와 기지내 풍경 영상자료를 토대로 재구성 한 디오라마.
담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임지영 _ 이름없는 세 가지
지도, 플라타너스, 훔친 흙, 작은 인형, 한강로1가의 집.

정민구 _ ‘12.12.24 – ‘13.03.31
나는 2012년 11월부터 2013년 3월 31일까지 용산 미군기지 내에서 배달원(Delivery)로 일했다. 12월 24일부터는 일하는 동안 나의 사진과 그 날의 이동경로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기록된 것은 다음과 같다 : 101장의 사진과 20장의 GPS

영상 1 – 녹색연합 _ 괴물이 되어버린 땅
용산 미군기지에서는 한강 독극물 방류 사건 포함 2000년 이후에만 14차례의 오염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오염의 징후는 계속 발견되고 있다. 기지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용산기지의 오염 조사를 위해 Daum 희망해를 통한 1,149명의 네티즌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영상을 소개한다.

영상 2 – Gate22 _ 땅쇼
2014년 12월 13일 토요일 오후 1시. Gate1번에서Gate 4번 구간까지 실제 한 평의 땅을 함께
밀고 끄는 공동걷기 ‘땅쇼’의 퍼포먼스 기록 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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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 _ 용산기지탐색도 龍山基地探索圖


용산기지탐색서2와 함께 용산기지탐색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용산기지탐색도 龍山基地探索圖

비워질 땅의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지도입니다.여기서 ‘용산기지’는 미국의 군사시설과 편의시설이 있는 영토는 물론 미군기지의 확장 공간들, 즉 기지와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관계를 맺어 온 경계지까지를 폭넓게 포함합니다.

비워질 땅. 사라질 담벼락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무단침입금지라는 베일로 가려진, 100만 여 평이라는 숫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리고 하루를 꼬박 할애해야 그 경계지를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땅이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용산기지탐색도는
이 땅의 진정한 가치를 평 당 얼마의 가격으로만 환산하기보다는 이 땅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땅이 간직해 온 소중한 흔적들을 돌보고 성찰함으로써 사라진 것, 사라지고 있는 것 그리고 남게 될 것과 새로 생기는 것을 다같이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지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내용상 부족하고 부정확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용산기지탐색도를 통해 비워질 땅을 우리 스스로 일구어 나가고 그 미래를 상상하고 그리는 지도로 적극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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